페이지 정보
등록일2019-07-15 언론자 헤럴드경제본문
황혼이혼 당사자들은 상대 배우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하여 절차를 마무리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성인이 된 자녀들을 보기에 부끄럽다거나 나이가 들어 하는 이혼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단순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간단하게 절차를 마무리하기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혼이혼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바로 재산분할 문제이다. 재산분할이란 부부의 공동 재산을 각자의 몫에 따라 분배하는 절차를 말하며 그 기준은 부부 공동재산을 형성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있다.
따라서 양측 배우자는 자신이 공동재산 형성에 기여한 바를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주장해야하지만 실제 황혼이혼 사건에서의 증거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상대 배우자와의 이혼을 미리 대비해 증거를 마련해 두었을 가능성이 낮으며 20년 이상의 긴 혼인기간 전체를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여러 역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한음 한승미 이혼전문변호사는 “황혼이혼은 혼인기간이 긴 부부의 이혼사건인 만큼 혼인기간 전반을 통틀어 살펴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며 “특히 이혼 이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산분할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재산분할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상대 배우자와 이견이 발생하기 쉽기에 철저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승미 변호사는 “황혼이혼 당사자들의 경우 오랜 시간 상대 배우자와의 갈등에 지쳐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녀들이나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꼼꼼한 준비 없는 이혼은 이후의 삶에 심각한 어려움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문제이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의 증거수집이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이나 전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되도록 관련 분야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통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