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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25 변호사 한승미 변호사본문
시어머니스트레스 이혼 인터뷰
지난 2025년 1월 구정 명절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혼소송변호사이기 때문인데요.
주제는 역시나 “명절 지나면 시댁갈등 장서갈등 이혼이 늘어나냐”는 것이었죠. “명절 시어머니스트레스가 이혼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만 반드시 명절 때문에 이혼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답변 드렸는데요. 즉, 명절에 양가 방문하는 문제로 갑자기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부부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양가에 방문했다가 시댁갈등 장서갈등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법무법인 승원 이혼소송 수행사례부터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ww.seungwon-familylaw.com/bbs/board.php?bo_table=winning_case
명절이 간소화 됐다고 해도, 명절 즈음만 되면 동네 맘카페에는 “내일 시댁 가기 싫어요. 시어머니스트레스 이혼 고민하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라는 식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거기에 댓글이 순식간에 수 십 개씩 달립니다. 댓글의 내용들 보면, 부부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도, 그냥 시가에 가서 하는 가사노동, 시어머니, 시누의 말 한마디 등이 불편하고 상처가 되어서 가기 싫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말도 많은 그 자리가 편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죠.
그러면 부부 사이가 안 좋으면 차라리 양가를 방문하지 않으면 될까요. 실제로 요즘은 부부가 각자 아내는 친정, 남편은 본가에 자기 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각종 맘카페에도 “올해는 남편은 시가, 저는 친정 가서 각자 편히 지내다 왔어요”하는 글이 몇 년 사이에 꽤 늘었거든요.
부부 사이가 좋고 이 사실에 대해서 양가 어른들과 부부 쌍방이 100% 합의에 이른 경우라면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일 수 있겠지만, 제가 상담을 해보면 “명절에 배우자가 시가, 처가에 몇 년을 안 갔는데 이거 유책사유 아닌가요?”라는 이야기를 여전히 하시는 것 보면, 아직은 한국사회에서 명절에 양가 방문은 부부의 도리라 여겨지는 듯합니다. 이혼소송변호사인 저 개인적으로도 부부가 진정한 결합을 하고 친밀하려면 서로의 부모님에 대한 정과 관심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명절의 양가 방문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그러면 시어머니스트레스 없는 명절이 되기 위한 부모님과 부부 모두의 노력을 생각해볼게요. 수 많은 명절 후 이혼상담들을 경험한 후 종합해서 내린 이혼소송변호사 나름의 결론이니 이것만 기억해 주시면 명절 후 시댁갈등 장서갈등 이혼,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시댁갈등, 장서갈등 없으려면
(1) 시가에서는 음식 준비 등 명절 모임에서 가사노동량을 최소화하시면 좋겠어요.
명절 시어머니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차례 음식 마련을 위한 가사노동입니다. 사실 며느리보다 시어머니가 훨씬 많은 고생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알아서 다 한다. 너는 와서 먹고만 가라”고 한다고 해서 며느리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음식 마련을 하지 않고, 그 누구의 일방적 희생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양가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사노동 최소화 방안은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차례 음식을 구입해도 좋고, 성균관의 권고대로 파격적으로 차례상을 간소화한다면 시댁갈등 이혼이 줄어들 것입니다.
(2) 처가에서 장인 장모님은 사위를 칭찬하고 격려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잘 나가는 누구와의 비교, 조언은 장서갈등 이혼만 발생하게 됩니다. 사위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명절 스트레스 부부의 노력
(1) 남편들은 처가에 가서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을 의식적으로 보여주세요. 명절에 아내들의 불만 포인트는 옛날처럼 시어머니스트레스 즉, 가혹한 말 이나 엄청난 고강도의 가사노동 때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는 시가에 가서 전도 붙이고 설거지도 하는데, 남편은 처가에서 편하게 있다”는 것이 억울하다고들 합니다.
사실 남편들 처가에서 정말 불편하거든요. 불편하게 앉아있다가 괜한 오해 사지 마시고, 아내처럼 처가에서 음식을 같이 차리고, 설거지를 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내는 남편이 나보다 편하게 지내다 왔다는 오해를 하지 않아, 시댁갈등으로 인한 부부싸움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2) 아내들은 명절에 시가에 가서 너무 고생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최선을 다하지는 마세요. 참 어렵고 추상적인 조언이긴 한데, 너무 힘들면 남편에게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신체적, 심리적으로 감내할 수 있을 만큼만 적당히 하세요.
예컨대, 시가에 가서 전을 붙이다가도 허리가 너무 아프면 “힘들어서 잠시 쉬겠다”고 하고 바람도 쐬고 오세요. 명절 가사노동을 가늘고 길게 다녀야 하는 직장생활이다 생각하고, 며느리로서 도리는 다하되 자신을 너무 갈아넣지는 마세요.
명절이 이혼의 대목이냐는 이혼소송변호사 인터뷰 참 지겹죠. 세대가 바뀌고 있으니 서로 조금씩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는 문제인 것 같거든요. 다가올 2025년 추석 명절 후엔 부부들이 이혼 얘기 덜 할 수 있도록 미리 머리를 모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