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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8.06 변호사 한승미 변호사본문
"자기야, 많이 피곤하지. 오늘도 내 생각하면서 힘내♡"
부부 사이에 오갈 법한 다정한 문장인데, 남편은 곧바로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습니다.
평소 아내의 답장은 "ㅇㅇ" 한 글자이거나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메시지가 자신을 향한 것일 리 없다고 확신한 거죠.
집에서는 배우자와 원수처럼 다투면서, 바깥의 상대와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달콤한 대화를 나눕니다.
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멋지게 보이고 싶어 오늘도 애쓴다는 말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진과 영상과 편지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증거로 제출된 그 기록들을 넘겨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정도의 설렘이 부부 사이에 가능하다면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크게 싸우며 서로의 바닥까지 본 뒤로는 기대 자체가 사라지기도 하죠.
반대로 불륜 관계가 뜨거운 이유는 단순합니다.
허락되지 않은 것을 몰래 한다는 자극,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 편의 때문입니다.
아무 예고 없이 배우자에게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카톡을 한 번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의심을 살까요.